쌍용자동차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2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는 노동조합이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해주지 않을 경우 어떤 추가 조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박 관리인은 "쌍용차의 진정한 회생과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라도 현 노동조합의 현실성 없는 무리한 요구들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마저 무산된 상황에서 만에 하나 불법, 탈법적인 노조의 폭력과 점거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이제는 관리인의 판단에 따라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신청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떠한 대안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 파업상태가 지속되고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지 못한다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이 아무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계획안 수립 자체도 불가능하다는 것.
박 관리인은 "이 모든 책임은 분명'총 고용보장, 구조조정 철회'라는 명분만을 내세워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온 노동조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노조는 현 사태를 대화로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필사즉생의 각오로 현 상황을 직시하고 회사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노동조합에게 제시한 고용관계 회복방안을 적극 수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이를 노동조합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추가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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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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