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쌍용차 재협상 여지 없나

쌍용자동차 노사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앞으로 양측의 교섭 재개 가능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입장차가 현격한 양측이 다시 대화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사흘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쟁점 사안이었던 정리해고자 처우와 손해배상소송 취하 항목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만큼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노사의 최종 제시안에 따르면 무급휴직자 규모와 순환휴직 수용 여부, 손해배상소송 취하에 대해 여전히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정리해고자 974명 가운데 무급휴직 290명, 영업직 전직 100명, 분사 253명, 희망퇴직 331명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한 반면 노조 측에서는 영업직 희망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 대해 8개월간 무급휴직 후 순환휴직을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오는 오전 10시 긴급기자회견에서 "노조가 최종제시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사간 교섭 재개 가능성은 남아있다. 사측에서는 노조측이 사측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다시 대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


앞서 쌍용차 600여개 협력사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에서 이번 주말까지 사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오는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을 신청키로 결의한 것도 양측을 압박하고 있다.


교섭 결렬로 쌍용차가 조기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경우 사측은 물론 노조 측에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