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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출학자금 못갚아 신용불량자' 충격"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학자금을 대출받으면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못해도 갚아야 되니까 신용불량자 된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학 고액등록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에서 열린 '학자금 지원정책 현장 발표회'에 참석, "경제가 어려우니까 부모님들이 등록금 걱정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 전면에 걸린 '이제 대학 등록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가리키며 "사실입니다"라면서 내년부터 전격 도입하는 취업후 상환학자금 대출제도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대출해주고 수입도 없는데 갚으라고 하니까 문제가 있다"면서 "부모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데 그러지 말고 학생 신용으로 대출을 해 주자. 일자리를 갖고 나서 수입 생겼을 때 상환하면 부모님 부담도 덜어주고 내 힘으로 대출을 갚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업후 상환 학자금제도와 관련, "장학금도 물론 주지만 누구나 원하면 빌려줄 수 있도록 하고, 아주 고소득자는 빌려주는 게 아니고, 중산층 이하는 좀 빌려주는 제도를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한다"면서 "여러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어렵다고 교육을 중단할 수는 없어서 지금 협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만큼 열렬한 교육열을 가진 나라는 없다. 대학생도 그렇고 중고생도 사교육비가 있고, 가장 큰 비용이 교육비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하도 얘기해서 물어봤더니 한국 교육제도를 칭찬한 게 아니고 부모들의 교육열에 감동받고 얘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은 기회를 균등하게 가져야 한다. 서민가정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고 가난을 끊어야 한다"면서 "요즘 마이스터고가 있어 기술을 배우고 바로 기업에 직장에 가고 대학 나온 이상으로 대우받고 또 대학을 가려고 하면 우선적으로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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