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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고교생과 교육문제 집중 토론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농산어촌 기숙형 고교인 충북 괴산고등학교(교장 김기탁)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들과 자연스럽게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타운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이상 진행됐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와 관련, "정책연계형 현장방문"이라면서 "그냥 단순한 현장방문이 아니라 기숙형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사교육 없는 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입학사정관제의 확대시행을 염두에 둔 듯 "과외와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 교육만 받은 사람이 대학 가기 쉬운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 이어 학생들과 교육현실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학년 권지은 양은 "교육정책에서 도시 아이들 위한 쪽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 학교를 나서면 보이는 것이 논, 산밖에 없다. 시골 학생들이 도시아이들에 비해 세상 보는 눈이 작은 것은 문화적 혜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낙후된 교육문화적 현실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허허벌판이 아니고 논과 밭, 산이 있어 굉장히 좋은 것이다. 빌딩만 가득 있고 흙을 만질 수 없고 아스팔트, 콘크리트에서 자라는 것보다 푸른 산과 논, 밭이 있는 게 얼마나 여러분의 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지 모른다"면서 "이제까지 산업사회 과정에서는 고교 졸업해서 다닐 때 여러 사교육 받고 대학 가서 졸업하고 좋은 직장 구하는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 1학년 학생이 졸업하고 앞으로 사회에 나오는 시절에는 완전히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격려했다.


2007년 졸업생인 박범준 씨는 "여기는 버스가 마지막 차가 저녁7시라서 야간자율학습을 못하는 친구도 많다"면서 "교육정책뿐 아니라 도농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이 오랜 기간 지속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1학년 황유진 양은 "일본이 강대국인데 우리 교육과정의 차이점과 공통점 알고 싶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가 아주 본을 받아야할 제도는 아니다. 시골 학생들이 방학이면 동경 와서 숙소 빌려 학원 과외를 받고 하는 치열한 제도가 돼있다. 아직 입시전쟁"이라면서 "한국이 먼저 개혁을 하려 한다. 우리 계획안대로 하면 고교 다닐 때 학교수업 열심히 하고 인성교육, 취미생활 하는 쪽으로 간다고 기대해도 좋다"고 화답했다.


교사 박명석 씨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와 관련, "학업 성취도 평가, 지역 공개는 농어촌 학교에 좌절감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런 평가를 설계하고 결과를 공개할 때 학교 현장에 미칠 부작용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참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교과부 장관, 한동대 총장도 와있는데 충분히 생각하겠다. 아주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느낌을 이야기해줬기 때문에 열심히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고 동문인 학부모 대표 김해영 씨는 "시골에 월 30만원 기숙사비를 부담하는 경우 생긴다"면서 "전체 혜택주면 좋겠지만 형편이 어려운 아이부터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3학년 박소연 양은 "목표하고 있는 곳은 서울에 있는 사립대다. 등록금이 집안 사정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대한 걱정이 많다"면서 "등록금 부담을 덜고 대학 진학할 환경을 만들어 주면 감사하겠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괴산고에 와서 보니 심성이 곱고 밝게 자란 학생이 많다. 아주 잘 교육받은 학생들이라 생각해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격려하고 "가난하기 때문에 대학갈 수 없다는 학생은 제도적으로 없애려 한다. 나도 남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국가가 장학제도를 만들 예정이다. 금년에 만들면 내년부터 해당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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