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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수를 구제하라" 英 정부 팔 걷어


청년 실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 정부가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영국 정부가 향후 2년간 10억파운드(약 2조350억원)를 들여 15만개의 공공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노동연금 장관은 "8∼90년대 경기 불황기 때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으로 인해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며 "그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0억 파운드의 자금은 지방정부와 자선단체, 독립기관 등에 배정돼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치 않은 보조교사와 간병인 등 이른바 '소프트잡(Soft Job)'이라고 불리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지원된다.

영국 정부는 우선 4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3억파운드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특히 18∼24세의 청년층 실업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15만개의 신규 일자리 중 10만개가 18∼24세의 청년층을 위해 마련된다.


영국의 실업자수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238만명이나 늘어났다.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만6000명이 18∼24세의 청년층이다. 영국 정부로선 '청년 백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용 창출 계획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경기 침체가 가중된 상황에서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공공 일자리를 감축하기는 커녕 더 늘리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는 지적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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