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K 벌커 2척 LOI 체결…수주 임박
대한조선(대표 이상옥)이 국내 조선업계의 오랜 수주 가뭄을 뚫고 신규 수주전에 가세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24일 서울지사에서 마샬 아일랜드계 선사와 회사 주력 선종인18만DWT(재화 중량 t 수)급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선주측 요구사항이 반영된 고급 사양으로 기존 성능에 경제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척당 선가는 7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재 18만t급(180K) 벌크선의 국제 신조 선가가 6000만달러 전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가 수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한조선은 지난달 참가한 ‘2009 노르쉬핑(Nor-Shipping)’ 박람회에서 이 선사로부터 최초 건조의향을 접수 받고, 약 1개월간의 계약 조건 협상 끝에 LOI를 체결하게 됐다. 정식 계약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올 초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돼 기업의 생사마저 불투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으로 정상을 회복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신임 대표이사 취임으로 새출발·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회사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이번 선박 수주로 오는 2011년 상반기 건조 물량까지 확보하게 됐으며, 2011년 하반기 이후 건조 물량은 추후 시황을 면밀히 검토 한 후 점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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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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