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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불황 이후 주목할 유망사업 찾아라"

세리CEO 조찬 세미나 집중 논의...‘예술+경영’ 이색 시도 눈길

세리CEO 조찬 세미나 집중 논의
‘예술+경영’ 이색 시도 눈길


가야금 소리가 잔잔한 이른 새벽 공기를 가른다. 순식간에 모인 1000여명이 소리에 매료된다. 예술과 경영이 한자리에서 만난 순간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마련한 조찬 세미나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이색 풍경이다.


24일 오전 7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찬 세미나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각층 1000여명의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매월 만나는 얼굴인지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띤다. 특별히 격식을 타파하고자 만든 스탠딩 식사 자리에서는 가볍게 안부를 묻는다.

이윽고 시작된 감성 콘서트. 삼성경제연구소와 국립극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마련된 것으로, 세계 최초 새벽 시간에 이뤄지는 예술 공연이다.


1부 감성 콘서트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예술 감독이 매끄러운 진행을 맡아 격식을 드높였다. 그의 '침향무' 가야금 독주가 이어지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감동이 묻어난다. 머리가 하얗게 쇤 가야금 명인의 독주에 박수 갈채가 쏟아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훌륭한 새벽 연주도 돋보였다.


2부 행사는 공부 시간. 이번 강연은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에 근무하는 김재윤 상무가 나섰다. '불황 이후 주목해야 할 유망 사업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김 상무는 21세기 패러다임의 3대 키워드로 ▲Greener ▲Smarter ▲Securer(Safer) 등을 강조했다. 21세기에는 이와 같은 3대 키워드가 산업을 지배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21세기형 5대 유망 산업으로는 ▲인프라 ▲그린 ▲의료ㆍ건강 유지 ▲안심 ▲여유 산업 등을 꼽았다. 김 상무는 특히 "21세기에는 CO2 배출량을 관리하는 것이 산업 질서의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며 "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 사업도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생명'에 대한 기업들의 R&D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 일상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관련 산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안전 산업에서는 최근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먹거리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월 1회 열리는 세리CEO 조찬 세미나는 지난 2002년 4월 윤순봉 당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현 삼성석유화학 CEO)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89회 진행됐다. 첫 세미나 당시에는 100명이 안되는 적은 인원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1200여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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