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놈을 삼켜라'
인도기업 타타의 M&A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신보다 더 큰 기업을 인수한다는 이른바 '보아뱀 전략'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글로벌 M&A시장의 보아뱀, 타타그룹' 보고서를 통해 "대형 글로벌 M&A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한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타타그룹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단기간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도로 '보아뱀'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연산 500만톤(세계 56위)의 타타스틸은 2007년 연산 1900만톤(세계9위)의 조강생산능력를 가진 영국의 코러스를 121억달러에 인수, 세계 5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했다. 또한 '나노' 등 저가 소형차를 생산하는 타타모터스는 2008년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23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타타그룹의 M&A 성공요인으로 ▲서구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 ▲폭넓은 해외 인적 네트워크 ▲점진적 추진 ▲글로벌 M&A에 대한 우호적 여론 확보를 꼽았다.
아울러 이 같은 인도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과 대응전략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M&A를 통해 급격히 성장한 인도기업이 한국기업의 경쟁상대로 부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기업에 대한 정보를 심층적으로 축적, 분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성공적인 글로벌 M&A는 풍부한 자금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인수 전후 모든 과정에 대한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수적"이라면서 "불황 이후를 대비한 한국기업의 성장전략으로서 글로벌 M&A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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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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