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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장학기금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액

장학생 선발 인원도 59명->182명, 3배 증가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2007년 16억원, 2008년 20억원, 2009년 40억원 등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대폭 늘려온 가운데 지역 우수인재 양성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포구자원회수시설 관련 기금’에서 20억원을 출연해 만든‘마포구 장학기금’을 올 추경예산에 30억원을 추가 편성함으로써 총 5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한 것.

마포구는 지난해 5월 서울특별시 마포구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장학기금 20억원의 이자 수익금으로 올 3월 마포구 장학생 59명을 선발, 436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마포구에 주소를 두고 장학생 신청 공고일 현재 6개월 이상 거주한 중·고등·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인재육성(9명)·성적우수(8명)·복지(38명)·특기(4명) 장학생을 선발했다.


구는 장학기금이 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액돼 그 이자 수익금이 2010년도에는 약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억원의 6개월 이자 액 4360만 원인 것과 비교해 약 4배 증가한 액수다.


구는 현행 성적우수장학생은 50만 원(고등학생), 복지장학생은 20만 원(중학생)·50만 원(고등학생)·100만 원(대학생)씩 지급하던 장학금을 내년에는 성적우수장학생은 100만 원(고등학생), 복지장학생은 30만원(중학생)·100만원(고등학생)·200만 원(대학생)으로 대폭 상향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선발인원도 59명에서 182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50억원 장학기금은 서울시 자치구 중 종로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라며“내년에 시행될 고교선택제에 대비해 구의 교육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학기금 규모를 내년에는 7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며“학생들의 공부의지를 일깨우고 지역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포구 지역인재육성장학생은 마포구 소재 중학교를 졸업하고 마포구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 중 중3학년 주요 5개 과목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평균 석차 백분율이 3%이내인 학생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는 지역내 우수한 학생들이 다른 구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구를 빛낼 핵심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재학 3년 동안 일정수준(상위 5%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면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 받게 된다.


성적우수장학생은 당해 학년 평균 성적이 재적학년 정원의 15%이내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복지장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지속하기 힘든 중·고등·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장, 동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소질과 재능이 뛰어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기장학생을 선발한다.


한편 우수고등학교 유치에 매진해 온 마포구는 지난 14일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2010학년도 자율형 사립고’로 관내 숭문고등학교(교장 서준호)가 지정됨으로써 우수고교 유치 노력에 결실을 맺기도 했다.

마포구는 민선4기 출범직후 실시한 구민 설문조사에서 특목고 유치 등 교육환경 개선 분야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교육 업무를 전담하는 교육지원과를 신설(2007년 1월)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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