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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촌간 분리설 또 '고개'

최신원 회장 SK증권 15%까지 확대...SK브로드밴드 지분 매입

SK그룹 오너 일가간 계열 분리가 또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이 SK증권의 개인 지분을 1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SK브로드밴드 주식까지 사들이자 조만간 사촌인 최태원 SK회장간 교통정리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23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전일 '2009 SK 행복나눔 한여름 바자회'서 SK증권 지분을 15%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 최신원 회장은 지난 2월부터 SK증권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보유지분은 0.09%(총 28만5000주)로, 개인 최대주주이다. 또 최신원 회장이 맡고 있는 SKC 역시 SK증권 지분 7.63%(2473만3451주)를 보유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신원 회장의 발언까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분리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일정한 합의 없이 SK증권의 보유지분을 확대하겠다는 개인적인 의사를 표명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또 SK케미칼이 지난달 26일 SK건설 지분 811만8000주(40%)를 SK에 팔기로 한 것과 최신원 회장이 최근 SK케미칼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점도 이같은 예측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최태원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통신분야 계열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 7월까지 SK브로드밴드 주식 10만주를 장내매수했으며 지난 7월16일에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최신원 회장의 SK브로드밴드 보유 지분은 0.04%(12만2885주)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말 SK케미칼이 SK건설 지분을 매각하면 41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 자금으로 SKC와 SK증권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최신원 회장이 SK증권 개인지분을 늘린다면 자연스럽게 신원ㆍ창원 형제가 화학과 증권부문을 맡고 최태원ㆍ재원 형제는 에너지와 통신분야 계열사를 경영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증권 지분을 15%까지 확대할 만큼 자금 상황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은 오너의 책임경영 차원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개인적인 투자 차원에서 산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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