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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내주 '출구전략' 논의한다

중국과 미국이 내주 중미전략경제대화를 갖고 글로벌 경제에 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출구전략의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 의논하는 한편 달러화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 중국 재정부 주광야오(朱光耀) 부부장은 다음주 27~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회 중미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미국측에 달러 안정화 정책과 이를 통한 중국의 달러 자산 보호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수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 출범시킨 이번 대화는 기존의 전략경제대화와 전략대화를 통합해 수준을 격상시킨 것이다. 중국 측에서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치산 부총리가, 미국 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담당이 각각 참석한다.


중국은 이번 대화에서 미국으로부터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한 안정적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단단히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유례없는 통화 완화 정책이 인플레를 불러일으켜 달러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6월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조13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약화는 중국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직결된다.


주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의 통화 정책을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관점에서 적당한 출구전략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모두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출구전략을 너무 빨리 취할 경우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한 경기회복의 그린슈트(green shoot)를 도려낼 수 있고 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인플레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미 하원에서 “필요한 시기가 되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했던 정책들을 원활하게 철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언론 기고를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ING 파이낸셜 마켓의 팀 콘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철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호주 리오틴토 직원 억류에 대한 질문을 받은 헤 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차관은 “최근 스테판 스미스 호주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리오틴토 직원들의 스파이 혐의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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