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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경기안정 보인다"(상보)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기회복에 초점...현 정책기조 이어갈 것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가 안정되고 있다는 희미한 시그널이 보인다고 밝히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확산됐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희미한 시그널이 등장했다"면서도 "여전히 경기위축 가능성이 남아있고, 제한적이나마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FRB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경기회복이 뚜렷해진다면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선회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최소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여전히 위험은 남아있다', '경기회복을 북돋을만한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는 등의 부정적인 발언을 거듭하기도 했다.

먼저 버냉키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재정적자가 경기회복을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한 데 이어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고용의 불안정은 주택시장의 위축과 함께 소비자의 지출을 제한하는 원인이 된다"며 "최근 반짝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및 고용시장이 정말 일시적인 개선에 불과하다면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더욱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약 650만명이 해고됐으며, 지난 6월에만 46만7000명이 직업을 잃었다. 실업률은 9.5%로 치솟고 있으며 이는 26년만에 최고치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고용시장의 개선 신호가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를 통해 언급한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차단할 정책수단에 대해서도 보다 분명히 했다.
그가 WSJ에서 제시한 것은 은행예금 이자를 올리거나 역환매(Reverse repurchase: 채권을 매각해 경제시스템으로부터 현금을 흡수하는 것), 또는 FRB가 보유한 장기유가증권을 매각하거나 국고에서 어음을 발행하는 방법 등이다.


하지만 이날 증언에서 버냉키는 그가 인플레이션을 차단할 수 있는, 즉 경기팽창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는 당장 이 방안을 쓰겠다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경기부양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정책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겠지만, 성급한 금리인상으로 오히려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일도 피해야 한다고 반복했다.


현 시점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버냉키의 주장이다.


그는 "만일 우리가 금융안정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금융안정은 물론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이 현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주가는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줄인 후 8900선에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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