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신규 입주아파트 거래가격이 8159만원?
광주 수완지구 내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실거래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의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 신안실크밸리 전용면적 85㎡의 경우 12층이 1억8090만원, 11층이 9156만원에 거래됐다.
두 아파트는 동과 층만 다를 뿐 평형이나 구조가 같다. 그런데도 가격차이가 2배 가량 벌어진 것.
이 아파트는 6월에만 4건, 전월에도 12건이 일반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신고됐다.
이같은 절반가격 아파트는 이뿐이 아니다.
인근에 위치한 우미린2차도 지난달 전용면적 85㎡형 9건이 시세의 절반가격인 9173만~9370만원에 신고됐으며, 전월에도 24건 가량이 일반시세에 턱없이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수완지구 J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런게 있으면 내가 당장 사겠다"면서 "이 정도의 차이가 날 정도로 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항간의 '다운계약서' 의혹을 일축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광주시 광산구청 관계자는 "실제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거래가, 일명 하한부적정건의 경우 국토부에서 대상자를 통보하거나 민원인들의 자진 신고가 있지만 대부분 자체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다"면서 "그러나 이번처럼 시세보다 절반가격에 신고된 물량은 대부분 건설사가 대한주택보증에 신청한 환매조건부 미분양아파트 매입물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8월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을 밝힐 당시 30%였던 분양가 할인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50%로, 최초 분양가에서 절반을 깎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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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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