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최근 개각 등을 놓고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고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각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 들어 후임 각료들이 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자기 자리에서 끝까지 일한 장관도 있었고 물러난 뒤에도 헌신적으로 일한 장관도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가끔 전화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내달 중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 공직사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방지하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개각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면서 "평소 공직자의 일하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녹색성장과 관련, "역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운동이 있었다. 그러나 녹색성장은 정치이념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뛰어넘는 유일한 국민생활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녹색성장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사안이 아니라 반드시 추진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술개발을 통해 녹색성장이라는 21세기형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어렵고 서민생활이 어려울수록 더 짜증이 나기 마련"이라면서 "호우피해가 심각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공직자들이 신속히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여름휴가철을 맞아 "지난 상반기 예산을 조기집행하는 등 공직자들의 노고가 컸다"고 격려하고 "장관을 비롯해 모두 휴가를 다녀오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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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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