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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국영업체에 에스크로법 의무면제 논란

더 내셔널 "투자자들 잘 모를 수도".. 투자심리 위축 우려

두바이 정부가 경제 취약성 극복과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두바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만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20일 UAE 일간지 '더 내셔널'은 두바이 정부가 지난 2007년 12월 도입한 에스크로법이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에 대해서는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러한 사실을 투자자들이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해 나킬이 발간했던 한 채권투자 설명서에는 '나킬을 포함한 두바이 월드의 자회사들은 에스크로 법에 따른 의무를 요구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두바이 월드가 두바이 부동산부(Land Dep't)와 체결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전했다.


에스크로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자들이 납입한 돈을 에스크로 계좌에 전액 예치하도록 한 제도다. 그런데 두바이 국영업체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든 에스크로 법의 의무를 면제받는다는 것은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조만간 두바이의 국영 개발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에마르와 나킬 등 대형 국영업체가 시장의 70%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러한 면제조항을 모르고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의 부동산을 구입한 투자자들은 새로운 사실에 갑자기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트럼프타워'처럼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된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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