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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려 '상품권' 나선다


대형할인점의 급증과 경기불황 등에 따른 매출 악화로 생존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이달 20일 전국 600여개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온누리상품권은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 새마을금고, 한국조폐공사 등이 전통시장을 살리고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들여 만든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지역단위로 통용되는 전통시장 상품권은 있었지만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상인조직을 갖춘 전국 875개 시장 중 600여개 시장에서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에서 산 온누리상품권으로 부산이나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와 회수는 새마을금고에서 하며 사업수행기관은 전국상인연합회, 인쇄는 한국조폐공사가 맡는다. 전국상인연합회와 개별 전통시장들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을 위해 상품권 구매 고객에게 인근 전통시장 공용 주차장 할인권ㆍ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 특산물 및 축제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상품권 사용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올해 약 100억원, 130만매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특히 환전 및 사용에 편리하도록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소액권 2종으로 발행된다. 이와 함께 선물용세트 3종(3만, 5만, 10만원)과 상품권책(10만원)도 나온다. 1만원권에는 탈, 5000권에는 뻥튀기 그림을 넣어 우리 전통의 정취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청와대와 기업들도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산에 힘을 모았다. 청와대는 공공부문의 상품권 이용 확산을 위해 올해 상반기 평가 우수자에 대한 시상품으로 유통 첫 날 700만원의 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평가와 행사시 지급하는 시상금품의 50% 이상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와 수자원공사도 오는 20일 상품권 구매 약정식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상품권 구매 및 활용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장은 "백화점의 상품권 활용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품권은 통합 경영전략을 구현하는 중심에 있다"며 "이번 온누리상품권 도입을 통해 전통시장도 상인들이 협력해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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