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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루비콘강 건너"…직권상정 초읽기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통한 미디어법 처리에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을 크게 압박하는 동시에 더 이상의 상임위(문방위)는 열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등 국회 본회의에서 한 방에 처리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고흥길 한나라당 위원장은 18일 의원총회에서 "미디어법 논의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사실상 본회의 직권상정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고 위원장은 "직권상정 준비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당의 의견이 반영된 수정안이 만들어질 때 직권상정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7일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도 "더 이상의 문방위 소집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은 또 17일 제헌절 61돌을 맞아 '헌법정신'과 '다수결 원칙'을 집중 부각하며 직권상정 후 표결처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 등은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며, 개헌 역시 물 건너갈 것이라고 공언하는 상황.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해 날치기 하면 개헌은 물 건너 갈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동원해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을 철저하게 합의 처리하고 이 난국을 돌파해낼때 비로소 개헌 정국이 열릴 것"이라며 "날치기 처리한다면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국민적인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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