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이 17일 조합원 94.9%의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했다.
KT노동조합은 이 날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의 모든 지부에서 찬반투표를 했다. 투표자 2만7018명 중에서 2만5647명이 찬성하면서 민노총 탈퇴가 가결되고, 동시에 실시된 KT와 KTF 노동조합 합병 건도 97.3%의 찬성으로 역시 가결됐다.
KT노동조합은 개표 직후 민주노총 탈퇴에 관한 입장과 향후 활동계획 등을 밝혔다.
KT노동조합은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겸비한 새로운 노동운동을 바라는 전체 조합원들의 결단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뛰어 넘어 상생과 연대의 노동운동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을 뛰어넘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선포한 만큼 지금부터가 진짜 도전"으로 보면서 "3만 조합원의 고용안정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네트워크 분리와 같은 구조조정 시도에 대해서는 명운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 노조는 "특정세력에 기대지 않고 우리 자체의 힘과 의지로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새운동의 승패는 내부혁신과 현장강화에 달려 있다"며 "강력한 내부혁신을 통해 우리부터 묵은 때를 벗겨내고 현장조직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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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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