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가 아파트 대금조성 의혹,'용산참사' 등 공안경력이 쟁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3일 천성관(51)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천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 등을 집중 검증한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천 후보자가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대금 조성 의혹과 '용산참사' 등 공안 경력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고가 아파트 구입 대금 의혹 = 천 후보자는 서울 강남 신사동의 전용면적 213㎡(65평)의 고급 아파트를 28억7500만원에 구입하는 과정에서 총 23억5000만원을 차용하는 등 대금 조성 의혹이 일고 있다.
천 후보자는 지난 해 6월 아파트 매입을 위해 전세로 입주할 당시 동생과 처형으로부터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빌렸고, 지난 4월에는 아파트를 구매하며 지인인 박모씨로부터 15억5000만원을 차용했다.
민주당은 천 후보자가 아파트 구입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의혹이 많다면서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의 직무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송영길 최고위원은 "천 후보자의 동생이 2004년 11월 이전까지 양천구의 18평 다가구 주택에서 전세를 살았고 뚜렷한 수입원도 없는 등 돈을 빌려줄 만한 재력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도 "돈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천 후보자의 해명이 번복되는 등 석연치 않은 면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천 후보자는 리스(임대) 차량 무상 사용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도덕성 논란이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참사' 등 공안 경력 쟁점 =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인 천 후보자의 공안 경력 또한 이번 인사청문회의 화두다. 천 후보자는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후 용산철거민 화재참사 수사와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수사를 지휘했다.
천 후보자는 법사위에 낸 인사청문회 질의 답변서에서 "경찰의 법적 책임을 물을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과잉진압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또 용산참사 수사 관련 자료 비공개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 기록은 공소사실 입증과 재판과는 직접 관련 없는 수사기록"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검찰이 PD수첩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작가의 전자우편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압수물 중 전자우편 내용에 범죄 성립 요건과 직접 관련된 내용이 있어 공소장에 포함하게 됐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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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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