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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오틴토 갈등심화, 철강가격 협상 지연될 듯

리오틴토 직원 4명 뇌물 혐의로 조사

지난 5일 중국이 세계 3위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직원을 억류한 사건으로 중국과 리오틴토의 올해 철광석 가격 협상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오틴토 직원 4명은 중국 철강업체들에게 뇌물을 주고 국가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지는 억류된 리오틴토 직원들이 뇌물 등 부정행위를 통해 중국의 철강가격, 수익, 생산량 등 협상에서 유리한 정보를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리오틴토는 일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리오틴토 측 관계자는 “중국 측의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11일자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이 리오틴토의 ‘싫으면 말고’식 협상태도가 중국 철강업체를 자극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은 40~45%의 철광석 가격삭감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리오틴토는 33% 삭감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리오틴토간의 갈등이 결국 철광석 가격 협상을 지연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 바르톨로뮤 상하이 철강컨설턴트는 “이번 사건이 있기 전부터 양측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체 철광석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결국 리오틴토의 33% 삭감 요구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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