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의 악성코드로 인한 PC의 하드디스크 손상이 10일 오후 8시 기준 356건으로 집계, 예상과 달리 저조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DDoS 공격을 유도하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가 4만여대로 알려진데 비하면 업계의 예상보다는 적은 숫자다. 보안업계는 하드웨어가 손상된 PC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과 달리 이처럼 하드디스크 손상이 적은 이유는 바로 하드디스크 파괴가 일어나려면 PC의 환경이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하드디스크가 파괴되려면 PC의 환경은 윈도비스타이거나 닷넷 프레임워크(.NET Framework)가 설치된 윈도 2000, XP, 2003이어야 하며 'msvcr90.dll' 파일이 존재해야한다.
이 msvcr90.dll라는 파일은 IT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이나 첨단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주로 설치하는 파일로 일반인들의 PC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같은 환경을 충족하지 않는 대다수의 좀비PC는 악성코드의 하드디스크파괴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방통위가 집계하고 있는 PC 하드 손상 건수는 이날 저녁 증가하고 있으나 그 증가추이가 크지 않은 시점으로 폭발적인 증가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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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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