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10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와 긴급 간담회를 자리에서 국내 주요기관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배후에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 산하 110호 연구소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담회 자리에서 “110호 연구소는 오래전부터 사이버관련해서 훈련이 잘된 부대”라고 설명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직후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진섭 의원은 기자브리핑에서 "국정원과 관계 부서가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IP를 추적한 결과, 86개 IP가 한국과 미국, 일본, 과테말라 등 16개국에 걸쳐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16개국에 북한은 없었다"며 "국정원은 공격대상이 보수단체라는 점, 지난달 27일 조평통 성명, 특정해커의 수법 등을 이유로 북한 또는 추종세력을 (배후로) 의심하지만 수사가 안 끝나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에 국정원은 "현재 간담회서 발언의 출처를 확인중이며 현재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9일 오후 3시에 예정됐던 정식보고가 연기됨에 따라 열리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은 “1차 공격에 사용된 해킹프로그램(msiexec2.exe) 분석결과 한국(12개)ㆍ미국(14개) 주요 기관을 공격토록 제작됐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해킹공격 근원지에 대해서도 미국 등 관련국가와 긴밀협조체계를 이루기로 했다”고 밝힌바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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