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이 10년만에 대규모 파업 사태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고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회사 측의 집단 해고에 직원들이 파업으로 맞설 움직임이다.
윌리 월쉬 영국항공(BA)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 약 4000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지난 10년간 10억파운드의 세전이익을 거뒀으나 이는 그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라이언에어와 이지젯 등과 같은 저가항공사들과의 경쟁까지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직원 해고는 불가피하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BA측은 감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노조측 대표와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태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일반노조(GMB)의 믹 릭스 위원장은 "협상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마지막 협상이 실패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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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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