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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화물선으로 컨테이너트럭과 경쟁

연안무역 위한 선박건조 합의


STX가 이번에는 신개념 연안무역을 위한 화물선으로 컨테이너 트럭과 경쟁한다.

9일 회사측에 따르면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 캐나다 마린과 미국의 상선업체 로드십스홀딩스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 고속 단선체 로로선을 건조하기로 합의 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화물선은 국가내 물자를 나르는 연안무역 화물선 중 세계 최초로 LNG엔진이 적용된 선박이다.

전장 200m의 이 선박은 파도를 뚫으며 나아가는 2430레인미터(Lane Meter)급으로 일반 화물과 컨테이너를 함께 실을 수 있는 단선체 세미컨테이너 선박(컨테이너 148개 탑재 가능)으로 디자인 됐다.

이 선박의 장점은 LNG엔진을 채택해 연료비 부담이 적고 공해가 적은 친환경적인 데다가 순항 속도가 일반 선박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30노트(약 54km/h)에 달해 화물을 보다 빨리 실어나를 수 있다. 여기에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싣거나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선박 측면에 위치한 두 개의 문을 통해 그대로 화물을 2세 개의 데크를 통해 빠른 시간안에 148개 컨테이너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양사는 총 6척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간 선박 건조를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드십스홀딩스는 4척은 미국내 연안 무역에 투입하고 2척은 인근 국가간 화물 운송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과 같이 땅이 넓은 국가는 지역과 지역 사이 화물 이동도 막대하기 때문에 화물선을 이용한 연안 무역은 전체 국가 화물 물동량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자동차 도로망과 열차망이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컨테이너 트럭, 열차에 밀려 화물선은 경쟁에서 밀리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STX가 새롭게 구상한 LNG 연안무역선이 상용화 된다면 트럭 및 열차에 비해서도 화물 운송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미국은 물론 향후 다른 국가의 연안무역내에서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주하게 되는 선박은 미국내 연안무역에 사용되는 선박은 미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안에 따라 한국의 조선소에서는 건조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비록 건조는 못하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로 세계 최초의 LNG화물선이 개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해설>
* 로로선(Roll-on Roll-off Vessel): 컨테이너선의 일종으로 트레일러나 차대(chassis)에 실린 컨테이너를 선미 또는 선복에서 램프(경사판)를 통해 선내로 운반하는 방식의 배.
* 레인미터(Lane Meter): 로로선의 갑판 면적 단위.
* 세미컨테이너선(Semi Container Ship): 화물선의 일부 선창을 컨테이너 적재용으로 전용해 일반화물과 함께 적재할 수 있는 선박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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