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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진단기법 개발"

한의학硏, 김종열 박사팀 사상체질 80% 진단정확도 가진 '진단 툴' 개발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등 사상 체질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80% 수준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법이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체질의학연구본부 김종열 박사팀은 얼굴 사진과 체형측정자료, 혈액정보, 설문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사상체질을 80% 이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진단 툴(기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주로 한의사의 주관에 따랐던 국내 사상체질 연구에서 진단정확도가 80%를 넘는 객관적인 기법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한의학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박사팀은 진단 툴 개발을 위해 암상체질 정보가 정확한 2000개의 증례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각기 다른 이들 증례에 나타난 사람들의 얼굴 형태와 몸 형상, 혈액성분수치를 분석한데 이어 생리 및 병증, 성격특성 등을 설문해 결과를 조합한 값을 가지고 진단 툴을 만들었다. 정확한 설문 항목을 만들기 위해 한의학자 이제마가 낸 대표적인 한의학서적 ‘동의수세보원’이 동원됐다.

특히 얼굴 형태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각각 51개와 60개의 정·측면 디지털이미지를 촬영, 특징점을 찾아내는 ‘안면진단툴’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얼굴 특징점 정보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뽑아내고 분석 결과를 내는 알고리즘 개발에도 들어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개발된 사상체질 진단 툴의 예측 정확도는 남자가 82.89%(표본 오차 ±0.49), 여자가 79.50%(표본 오차±0.70)에 달했다.

김종열 박사는 “객관적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번 진단 툴은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과학적으로 체질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가장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어 치료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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