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기아차에 대해 "최근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자회사 지원 가능성이란 위험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목표주가 8500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현 주가 1만4450원보다 41.18%나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매도의견이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주가는 이달에 16% 급등했다"며 "2분기 본사판매가 내수 11만2688대, 수출 17만7252대로 1분기 대비 31.7% 증가한 데다 수익성 높은 쏘렌토의 판매 급증으로 전분기 대비 내수 판매가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해외자회사에 대한 지원이 중대한 변수가 유효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차의 해외소매판매가 견조한 것은 긍정적이나 미국시장이나 글로벌 시장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인센티브를 통한 가격경쟁력이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주력으로 판매되는 C-세그먼트 이하 차량의 경우 수익성이 나쁘므로 해외자회사의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함께 "한국의 글로벌 업체들에게 현재 시장은 절호의 기회이므로 단기이익을 위해 세계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2분기 내수강세가 일회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 때 올해 연결기준 이익개선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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