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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살아나나 … 이마트지수 5분기만에 반등

소비자경기의 호조 여부를 가늠하는 '이마트지수'가 5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신세계(대표 구학서 부회장)가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판매된 2억1700만개의 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이마트지수는 99.0을 기록해 1분기 94.8보다 4.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지수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의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로, 100 이상이면 전년동기대비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이마트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지수를 산출한 2008년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전세계적인 금융대란 이전인 2008년 2분기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의·식·주·문화생활 지수 등 4대 가계생활 지수 모두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는 점에서 이번 소비심리 전환이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4대 가계생활 지수 모두 반등 성공 = 식생활 지수는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인 100을 넘어섰다. 문화생활 지수도 전분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올 1분기 5.1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하락폭이 컸던 의생활 지수는 이번 2분기 조사에서는 93.2로 4.4포인트 상승해 전체 이마트지수 상승폭을 웃돌았다.

특히, 지속적인 침체에 빠져있던 신사복, 유아동 의류가 1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장중호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식생활 지수 뿐 아니라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생활, 문화생활 지수가 모두 상승 반전했다"며 "이번 상승 전환이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구조적인 추세전환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TV·냉장고 등 소비회복 돋보여 … 막걸리 인기 강세 = 2분기 이마트 지수 분석 결과,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대표적인 가전 내구재의 소비 증가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가 전분기 대비 18.2 포인트 증가한 103.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TV와 세탁기도 전분기 대비 각각 7.9, 4.8포인트 상승한 90.0과 80.1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분기까지는 경기 침체 속에서 저가 상품 선호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던데 반해, 2분기에는 고가 상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드럼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전분기 대비 각각 15.1, 32.4포인트 상승한 반면, 일반 세탁기와 냉장고는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류 시장에서는 막걸리 등 민속주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걸리 지수는 254.7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5.8포인트나 상승했고 민속주 전체 지수도 전분기보다 55.0포인트 상승한 146.8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맥주는 전분기보다 3.0포인트, 와인 역시 4.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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