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가 이번엔 '엉뚱한 발상'을 하고 있는데.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USGA가 오는 2015년 US오픈 코스인 체임버스베이골프장의 기준타수(파)를 대회 중간에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코스세팅 담당자는 "우리가 미래에 취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특정 홀을 어떤 날은 파4로 세팅하고, 어떤 날은 파5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기준타수는 파70과 파71을 왔다갔다 하게 된다.
데이비스의 발언은 체임버스베이골프장의 1번과 18번홀을 염두에 둔 것이다. 데이비스는 "해당 홀은 파4나 파5일 때 각 나름대로 좋은 세팅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어느 한쪽 방향으로만 결정하는 걸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USGA가 현재 고려 중인 방안을 실천에 옮기게 되면 2015년 대회는 사상 최초로 4라운드 합계 파가 282타(70×2, 71×2)인 코스가 된다.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 중간에 기준타수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폴 고이도스(미국)는 "파는 단지 숫자일 뿐이다"면서 "신경써야 할 것은 스코어다. 예를 들어 277타로 우승한 게 중요하지 3언더파냐 5언더파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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