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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16억불 사우디 플랜트 수주(종합)

‘쥬베일 정유프로젝트’ 2건 수주
세계 최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EPC 파트너로 부상
26억불 알제리 정유시설 프로젝트 수주 이어 플랜트 수출 주도
중동·아프리카 초대형 정유 프로젝트 연계수주 기대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에서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알제리에서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 콤플렉스를 수주한 데 이어 두번째 거둔 성과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정연주)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의 합작사인 ‘사토프’로부터 2건, 총 16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

사우디 알-쥬베일 지역에 건설되는 수출전용 정유단지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5개 프로세스 패키지 중 핵심 공정 2건을 수주한 것.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공정중 ‘패키지 #3 방향족(Aromatics) 플랜트’는 약 7억달러 규모로 연산 70만t의 파라자일렌과 연산 14만t의 벤젠을 생산하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설계·조달·공사·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단독 수행해 오는 2012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패키지 #4 딜레이드 코커 유닛(Delayed Coker Unit)’은 약 9억달러 규모로, 일일 10만 배럴의 아스팔트 유분을 분해해 LPG,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한다. 이 공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로 건설되는 설비로서 2013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유수 EPC(엔지니어링·구매·건설) 업체인 일본의 치요다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주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다.


이번 쥬베일 프로젝트 수주는 세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토탈로부터 삼성의 뛰어난 사업수행 역량을 검증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분을 포함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아람코 정유 플랜트를 동시 수행함으로써 자재, 장비, 인력 등 리소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는 최근 사우디에서 수행한 5개 프로젝트의 사업수행 성과를 바탕으로 이룩한 쾌거이며, 쥬베일 콤플렉스의 핵심적인2개 공정을 수주한 것은 그 동안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향후 사우디 현지법인(IK-EPC)의 기술적 역량과 글로컬라이제이션을 강화해 중동 EPC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한 층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북아프리카 자원부국인 알제리 국영석유업체 소나트랙으로부터 지중해 연안 스키다) 지역에 건설하는 26억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 공식 계약을 체결하는 사우디건을 합쳐 등 7월초에만 5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한 멕시코 PEMEX, SABIC 등 정유 플랜트 공사에서도 최저가 입찰 업체로 선정돼 추가 수주가 유력해 올해 목표로한 7조원 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최근 발주 규모가 대형화 추세에 있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크게 확장된 사업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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