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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증시 디커플링 언제까지 지속되나

7월 어닝시즌에는 차별화 나타날 듯..미 실적에 대한 반응이 관건

국내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해왔지만, 미 증시는 두달래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경우 미 증시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 증시가 급락한 8일에는 국내증시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을 법 하지만, 국내증시는 의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5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디커플링이 7월 한달간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증시의 가장 큰 모멘텀이 바로 2분기 기업실적이고, 이 부분에서 한국과 미국의 전망이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역시 디커플링이 확산된다는 설명이다.


국내기업은 환율 효과 등으로 IT나 자동차 업종의 이익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 팽배하고, 또 IT나 자동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전체 시장 이익 전망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것이 주가의 차별화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과 미국기업의 어닝시즌이 지속되는 7월 한달간은 디커플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문제는 디커플링이 지속될 경우 국내증시 역시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디커플링이 지속될 경우 국내증시 역시 탄력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며 "IT 등 일부 업종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미 증시의 하락에 무작정 동조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미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7월 한달간은 미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어떻게 반응할지 여부가 관건이 된다는 설명이다.


일단 추정치만 보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IT의 비중이 크다면 미국은 경기소비재나 금융재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소비재나 IT 등 일부 소비와 관련있는 업종은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업재나 금융은 그리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7월 어닝시즌 기간동안 미 증시가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날 미 증시에서 알코아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는 것. 8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열게되는 알코아는 여전히 적자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주가는 크게 올랐다.


클라우스 클라인펠트(Klaus Kleinfeld) 최고경영자가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던 셈이다.
실제 실적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3분기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를 내놓으냐가 주가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기업실적이 아직 어떠한 그림도 그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동조화를 이룰 지 판단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분명한 것은 디커플링이 심화될 수 없는 만큼 동조화는 나타날텐데, 그 열쇠는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이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89포인트(-0.69%) 내린 1424.31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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