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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도 지주사 전환 바람 부나?

신규사업 진행위해 지주사 전환, 경영권 공고화도 하나의 요소

코스닥 상장사인 셋톱박스 및 디지털TV 전문 제조업체 휴맥스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지배구조 투명화와 대주주 경영권 강화를 위해 굴지의 대기업들이 모색해온 지주회사 전환이 코스닥기업에까지 확산될 지가 관심거리다.


7일 휴맥스는 이사회에서 기존의 휴맥스를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가칭)로 전환하고 사업자회사인 휴맥스(가칭)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를 제조사업과 투자사업 부문으로 분할하겠다는 설명이다.

분할 후 신설되는 휴맥스는 기존 셋톱박스 위주의 제조사업을 맡고 휴맥스홀딩스는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순수지주회사가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고 사업 자회사는 고유 사업영역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의 독립성 확보를 통해 경영리스크를 분산하고 분야별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2007년 네오위즈가 '중소형 인터넷업체가 웬 지주회사?'라는 선입견을 깨고 지주회사 전환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네오위즈는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은 순수지주회사로 남고 게임사업부문의 네오위즈게임즈와 투자회사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등은 떼어냈다.


이밖에도 동화기업과 대성목재등 목재업체들을 산하에 두고 있는 동화홀딩스가 지난 2003년, 음향기기 부품제조사 비에스이와 로봇 소프트 웨어 개발사 로보터스를 자회사로 둔 비에스이홀딩스가 지난 2006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코스피 상장 대기업들에 비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종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이 출발 당시보다 규모도 커졌고 신규사업 추진계획도 잡고 있다면 지주사 전환이 긍정적"이라며 "전문성을 살려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진행하려면 지주사 체제 하에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장기적으로 다양하게 자회사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경우 지주사 전환으로 방향을 잡는 코스닥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지주사 요건은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코스닥 기업의 경우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 수가 코스피에 비해 적다"며 "지주사 전환의 매력 중 하나가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공고화하는 것인데 코스닥 기업의 경우에는 대부분 대주주가 창업자이고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대기업들과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코스닥 기업들은 지주회사 밑에 둘 수 있는 자회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굳이 지주회사로 까지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사업활동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보유 자회사 주식가액이 모회사 자산총액의 50%를 넘는 경우'로 정해져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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