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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신장 사태로 급거 귀국(종합)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차 이탈리아로 출국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신장(新疆) 위구르 유혈 사태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8일 새벽(현지시간)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고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G8 회의에는 동행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


후 주석이 이처럼 결심한 이유는 그만큼 신장지역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통신의 발달 등으로 해외에서 더 많은 정보와 동영상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자칫하다간 사태가 중국측 의도와 다르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저녁 신장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의 불평등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는 한족과 충돌하며 유혈사태로 이어져 156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대량의 사상자를 내는 등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의 수습으로 시위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피해를 입은 한족의 보복 테러, 당국에 붙잡혀간 위구르족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등 점차 민족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족들은 "더이상 당국의 협조를 바라다간 우리가 더 당하게 생겼다"며 정부측 태도가 미온적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수천명의 성난 한족들은 방망이ㆍ정육점용 칼 등으로 자체 무장하며 길거리에 나서 정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신장 자치구 우루무치 당국은 군중들에게 최루가스 등을 뿌리며 해산을 요구하고 통행을 단속하며 안정을 꾀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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