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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EU FTA, 7~8월 중 최종합의 기대"

7일 유로뉴스와 인터뷰...."재산기부, 대단한 것 아니다", "김정일 가장 폐쇄된 사회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가능하면 금년 7~8월 중에 최종 합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 이날 오후 영빈관에서 '유로뉴스(EURO News)'와의 인터뷰에서 "대략적인 내용은 합의됐다. 몇몇 개별국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일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자동차의 가격경쟁력으로 유럽 각국이 보호주의를 배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한국차는 값싼 차가 아니며 가격 면에서 유럽차와 비슷하다"며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 가격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EU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유럽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한·EU 양쪽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FTA의 윈윈효과를 부각시켰다.

또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과 관련, "국가적 단위로 볼 때 북한이 위험한 국가 중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그들이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다른 국가에 전수되고 또 핵물질이 넘어가게 되면 핵보유 유혹을 받는 나라가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 가장 폐쇄된 사회의 지도자"라면서 "모든 나라가 개방화와 국제공조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데 북한은 완벽하게 폐쇄된, 우리로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라고 꼬집었다.


햇볕정책과 관련, "(과거 정부가)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많이 준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 10년간 막대한 돈을 지원했으나 그 돈이 북한 사회의 개방을 돕는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 데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산기부와 관련, "나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땀흘려 모은 내 재산을 되돌려주는 것이 삶의 기쁨이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9일로 예정된 교황 베네딕토 16세 예방과 관련,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분단된 대한민국과 북한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한편, 유럽 22개국 공영방송들이 1993년 공동설립한 유로뉴스는 전세계 142개국에 위성 및 케이블을 통해 8개 언어로 뉴스를 송출한다. 2억50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유럽내 시청률 1위를 고수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뉴스전문 채널이다.

바르샤바(폴란드)=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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