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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대북 사업 계속되어야한다"

오는 11일로 금강산관광 중단 1년을 맞는 현대아산이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1년동안 진행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지만, 선대 회장때부터 20년간 품어 온 꿈과 비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경영진의 비장함이 다시 한번 표출됐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7일 서울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 직원 조회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비상경영과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지만, 장기화되면서 회사 차원의 자구노력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그러나 지난 10년간 키워온 꿈과 비전을 잃지 않고 관광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사업 재개는 단순한 경협 차원을 넘어 남북 민족사의 한 흐름이라는 거시적인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식 사장은 "남북 경제협력은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다"며 "일시적인 굴곡은 있어도 경협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단 1% 가능성이 있다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멈춰선 안될 것"이라며 "사업정상화와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물러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재택근무, 임직원 급여 일부 삭감 및 유보, 인력 감축 등 3차례의 비상경영을 실시하는 등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놓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1084명이었던 직원 수도 411명으로 줄어들었고, 이 기간 누적 손실 규모도 1500억원을 넘어섰다.


금강산 사업 진행을 위해 투입된 자금도 회수가 안될 경우 관련 업체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아산이 토지 및 시설투자를 위해 7억 1356만달러를 투입했고,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15개 업체가 1329억원을 투자해놓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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