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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CEO메시지 '진실의 그릇'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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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CEO메시지 '진실의 그릇'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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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요 기업 CEO들에겐 '월례 메시지'가 중요한 경영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한 말씀'을 하는 것. 이 메시지에는 해당 기업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비롯해 앞으로 역점을 둘 사항들이 망라돼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비중이 있다. 따라서 언론들도 매번 주요 기업 CEO들의 월례 메시지를 집중 보도하는 한편 이를 분석해 그 기업의 경영 방향을 가늠하게 된다.


이같은 '월례 메시지'는 경영활동을 넘어서 전사적인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중요한 툴이 되고 있다. 직원들이 이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에 걸맞게 CEO들은 월례 메시지에서 사자성어에서부터 신조어, 신경영 용어 등을 총동원해 직원들을 감동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예를들어 ▲'속자생존(速者生存)의 법칙'-정준양 포스코 회장 ▲'봉사자형 리더십(Servant Leadership)'-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WOW 제품'(누구나 감탄할 만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 능력을 확보해달라-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2차, 3차 글로벌 위기에 대비하라"-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영어는 선택 아닌 필수'-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이다.


심지어는 CEO 개인과 관련한 사항도 공개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술 버릇이나 개인적 취미, 가족관계등도 서슴없이 밝힌다. 단순한 통보나 일방적 강요가 아니라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직원들과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취지에서다. 그만큼 직원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면서 스킨십을 강화해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제시대부터 해왔던 '조회'를 유지해왔다. 직원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CEO가 '훈계'나 '칭찬'을 해왔던것. CEO의 권위를 세우거나 군기도 잡을 수 있으며 서로 눈을 마주하는 교감의 장으로 활용된 것.


그렇지만 사내방송이 정착되고 디지털문화가 확산되면서 조회는 폐지되고 이같은 월례 메시지가 새로운 소통의 대체제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최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한 것 처럼 월례조회를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하는 등의 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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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만 해도 여름 휴가철이 되면 삼성 현대 SK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국내외 휴가지에서 각종 구상 또는 선언이라는 이름아래 파괴력 높은 발언을 해왔다. 이러한 재벌 총수들의 여름 행보는 여름휴가를 한껏 즐기던 직장인들에게 진땀을 흘리게 하곤 했다. 그 구상과 선언이 이뤄진 후 부터 기업은 총수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무리해서라도 방향키를 꺾고 가야 했기 때문이다. 요즘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인 셈이다. 느닷없는 총수의 한마디에 모든 경영의 목표를 바꾸는 법석을 떠는게 그 당시의 기업문화였다. 이제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시스템경영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이같은 CEO의 정기적인 메시지는 계단을 오르듯 순차적인 경영과 소통을 하는데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된 것이다.


재벌 총수나 CEO들의 '말'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척도가 된다. 내용없이 포장만 번지르하게 했다고 직원들이나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야말로 감동을 줘야 한다. CEO가 던진 메시지를 곰곰히 씹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행동방식을 달리하는 모멘텀이 돼야 할 것이다. CEO 역시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메시지 그 이후에대해 많은 이가 두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감동시키려면 스스로가 먼저 진실돼야 한다. 진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원천이다.




김영무 부국장 겸 산업부장 ymoo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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