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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실적따라 울고 웃을 한 주

ITㆍ은행ㆍ건설 등 실적개선 돋보일 종목 관심...주가 반영여부도 체크

본격적인 하반기가 시작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일부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 등이 변수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은 여전히 1400선을 기준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하반기 장세에 돌입하면서 주식시장의 방향성도 좀 더 뚜렷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한 주도 미미한 거래량 속에서 수급에 휘둘리는 모습이 연출됐지만 분명히 확인한 점은 있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오히려 반등에 성공하는 등 강한 투자심리를 보여줬다는 점, 또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꼬였던 수급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중반 이후 약하게나마 투신권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는 자금의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오랫만에 감지되는 투자심리의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며 "덕분에 투신권의 매도 압력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고, 이와 함께 연기금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되는 조짐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심 및 수급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이같은 실적개선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 지수로 봤을 때 주가가 횡보장세를 지속했던 만큼 대부분의 종목은 실적개선 여부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 주는 실적에 따라 웃고 우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번주보다는 다음주부터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루겠지만, 이번주부터 이들의 사전 전망치가 쏟아지는 만큼 전망치에 관심도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미 증시 역시 다음주부터 어닝시즌을 맞이하게 되는데, 미국기업들의 실적 추이는 올해 초를 바닥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그 증가율 추이도 감소세를 벗어나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돼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는 좀 더 정확하게 실제치와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실적 컨센서스 추정치가 빠르게 증가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널리스트 추정치 증가세가 큰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증권,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종 등"이라며 "컨센서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수익률이 다른 IT 업체 대비 저조하다는 점에서 가격적인 메리트도 돋보이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장컨센서스가 1분기 최악의 상황을 지나서 긍정적인 개선이 예상되는 은행, 건설업종도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T업종의 경우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은행 및 건설주가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적변수를 고려하는데 있어서 기대감이 현 주가에 얼마나 반영돼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라며 "예상되는 실적 호전세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된 IT 등 수출주보다는 은행과 건설 등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9일 신세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10일에는 포스코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해외 경제지표도 적지 않다.
6일에는 미국의 6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9일에는 7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및 5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10일에는 5월 무역수지와 함께 6월 수입물가, 7월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 등의 발표가 집중돼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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