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대 출발 후 1420선 마감..외인ㆍ기관ㆍPR까지 3박자 척척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승장이 연출됐다. 1380선대에서 출발한 지수가 142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부진한 고용지표를 발표함에 따라 200포인트 이상 급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오히려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상당한 선방을 해냈다.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수급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1380선대까지 떨어지며 우려감을 낳았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개인 투자자들만 매물을 쏟아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세로 대응하며 하락폭을 제한하더니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지수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6포인트(0.61%) 오른 1420.04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215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0억원, 144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나섰다. 베이시스는 장 중 백워데이션(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는 소규모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 전환에 톡톡히 한 몫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0억원, 비차익거래 720억원 매수로 총 80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보험(-0.55%)과 전기가스업(-0.51%)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의약품(2.57%), 비금속광물(1.43%)을 비롯해 은행(1.00%)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위주의 강세가 연출됐다.
이들 중에서도 대형주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포스코(0.69%)와 신한지주(1.95%), 현대중공업(1.03%), LG디스플레이(3.54%) 등의 강세가 주목됐으며, 삼성전자(-0.17%)와 한국전력(-0.49%)은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 포함 46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04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82포인트(1.17%) 오른 501.82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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