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탐색 과정 지속할 뿐...실적별 종목 장세도 기대
다우지수와 코스피 지수가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로 인해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락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
뉴욕증시가 이미 예상된 악재에 호들갑을 떤 것인지, 아니면 국내증시가 소비와 직결되는 '고용지표'를 너무 무시하는건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투자자들도 헷갈려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뉴욕증시나 국내증시나 모두 변동성 장세의 일부일 뿐 지나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는 1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미 증시 역시 83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인 만큼 추세적인 변화라고 보기보다는 단순한 변동성 과정으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가 200포인트가 급락했지만, 만일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견조하게 나와 200포인트가 급등했다 하더라도 여기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것.
미 증시가 급등했어도 국내증시는 오히려 우려감이 확산되며 하락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양 증시를 변동성 과정 속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 증시의 경우 이날 휴장하는 탓에 경계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등 둘다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일부 대형 IT주 및 금융주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이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신권은 종목별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기업의 실적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미 증시 휴장에 따라 별다른 변수가 없을 오는 6일에도 국내증시의 1차 변수는 수급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6일부터는 2분기 어닝 컨센서스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만큼 실적에 따라 기관의 매수가 엇갈리면서 종목별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04포인트(0.29%) 오른 1415.5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0억원, 120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650억원 가량 유입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0.12%)를 비롯해 신한지주(1.50%), SK텔레콤(1.12), LG디스플레이(3.70%) 등의 강세가 눈에 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