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미국발 악재에 휘청이던 코스닥, 바이오 테마와 함께 상승
테마 바람이 미국발 악재를 잠재웠다.
전날 뉴욕증시가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로 급락 마감함에 따라 장초반 1%대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이내 낙폭을 회복했다. 에너지 부족에 허덕인 지난달과 다른 모습이다.
이달들어 테마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테마까지 확대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이 확대됐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82포인트(1.17%) 오른 501.82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줄기세포 관련주와 전쟁관련주.
장 초반 신종 플루 확산 우려로 중앙바이오텍이 상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오전 중 잠잠했던 줄기세포 관련주는 오후 들어 갑작스레 상승폭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산성피앤씨(10.32%)와 차바이오앤(6.75%), 마크로젠(8.81%), 진양제약(7.97%) 등이 급등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에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전쟁관련주는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난 3~4월 테마주들이 수일씩 상한가를 이어가며 힘을 내던 때와 달리 하루에도 상승율 상위 테마가 여러차례 바뀌면서 순환매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억원, 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450원(2.64%) 오른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반도체(0.7%)와 평산(1.68%), 다음(2.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태웅(-0.33%)과 메가스터디(-0.39%), 키움증권(-1.3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6종목을 포함 59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310종목이 하락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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