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 마감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와 2년만기 국채금리가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년만기 국채금리는 1% 아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기존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로 나온 때문이다. 다만 다음주 입찰에 따른 물량부담이 작용해 하락폭은 제한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bp 하락한 연 3.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29일 3.45%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일보다 5bp 떨어진 연 0.98%로 장을 마쳤다. 이 또한 지난 6월4일 0.9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가 지난 6월23일 이후 가장 스티프닝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지난 1983년 8월이후 26년만에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한달동안 사라진 일자리도 총 46만7000개로 집계돼 예상치 35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61만4000건을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다음주 국채발행물량이 730억달러어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측치보다 20억달러가량 적은 규모다. 6일 80억달러어치의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7일 35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15일 190억달러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16일 11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6월 고용지표가 미국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비드 브라운리 센티넬에셋 매니지먼트 채권담당헤드는 최근 일드커브가 스티프닝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플래트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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