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일 제3차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관련해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원칙과 목표를 따라가면 성과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정부당국자는 이 날 현 장관이 "실무회담이지만 우리가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남북관계에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면서 합의 가능한 건 합의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어려운건 뒤로 미루고 시간을 가지는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회담의 의제와 관련, 오전 10시 남북경협사무소에서 예정된 대로 개시한 남북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은 북측의 개성공단 임대료 5억달러 요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자는 "기존 계약과 규범에 대한 북측이 일방 변경은 수용이 어렵다"며 "우리가 지난 회담에서 제안한 3대 원칙에 '남북간 합의, 계약, 그리고 법규 제도를 반드시 준수한다는 규범을 확립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