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안된 M&A 루머에 급등했던 한섬이 2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섬은 전일 대비 300원(2.73%) 하락한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시장에는 한섬의 대주주가 LG패션에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를 장중 상한가 까지 올려놨었다. 소문 내용 안에는 매각 가격이 주당 순자산에 경영권프리미엄 20%를 감안한 2만5000원 정도 될 것이라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했다.
하지만 LG패션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대표도 3주째 해외출장 중이라고 일축했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한섬에 대해 M&A 루머는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가치주와 성장주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재주목 받아야 할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35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양사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LG패션은 여성복 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한섬을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고, 한섬도 적정한 가격이라면 매각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루머가 돈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 6.6% 증가한 821억원, 11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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