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경기회복 기대감에 동반상승..수급적으로도 완벽
하반기 첫 거래가 시작된 날 코스피 지수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아시아 주변 증시가 개별 호재로 강세를 보이자 국내증시 역시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며 1400선을 훌쩍 뛰어넘은 채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4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약 2주만이다.
장 초반에는 미국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국내 6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내 상승세를 회복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제조업 부문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6월 제조업 단칸지수가 2년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중국은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개월째 확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장 중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만증시 역서 중국 100개 산업에 대한 투자문호를 개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확대가 기대, 2% 이상 급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 주변 증시가 개별적인 호재로 일제히 상승하자 국내증시 역시 상승폭을 더욱 키워가며 하반기 첫 거래일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59포인트(1.55%) 오른 1411.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호재도 있었지만 수급적으로도 거의 완벽했다.
개인은 22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 160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6800계약 매수 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주력했고, 이 결과 베이시스는 오전 백워데이션(마이너스)에서 콘탱고(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물론 0.3~0.4 수준까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00억원, 비차익거래 5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71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33%)과 화학(-0.75%)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은행(6.36%)과 금융업(4.80%), 보험(4.63%), 건설업(3.90%) 등 경기민감주 위주의 강세가 연출됐고, 통신업계 최고 경영자들이 과열 마케팅을 자제하자고 합의하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통신주(3.01%)마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던 만큼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1.86%) 오른 6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77%), 한국전력(2.70%), KB금융(8.64%), 신한지주(4.19%), 현대중공업(3.15%), SK텔레콤(2.5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50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90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1% 이상의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02포인트(1.24%) 오른 491.17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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