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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투자자, 테마주 호재 주의

'세계 최초 신약개발, 미 FDA 임상실험 허가 신청, 제품 독점 공급계약...'
 
바이오 테마의 단골 재료는 관련종목 주가를 상승케 하는 '특효약'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잘못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위험한 약이 되기도 한다. 이른바 선수들의 바이오주 단타매매의 주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이 호재성 뉴스를 듣고 주식을 샀다간 본전도 못 건지는 상황을 피할 길이 없다.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사인 큐로컴은 자회사인 스마젠이 에이즈백신 후보물질 'SAV001'의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을 위해 미국 FDA에 IND(Investigational New Drug) 신청을 했다는 호재성 소식을 발표한 후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재료를 미리 접한 투자자들이 단타매매에 나서면서 재료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인 29일 큐로컴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발표 당일인 30일에도 높은 시가로 출발해 상한가 주위를 맴돌았었다. 하지만 재료가 뉴스를 통해 공개된 오전 11시께 그동안의 상승폭이 축소되더니 바로 하락세로 전환, 하한가로 마침표를 찍었다. 큐로컴은 1일 오후 1시 현재 1.3% 하락한 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즈백신이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2~3% 상승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되레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상한가에 근접했을때 뭣도 모르고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전일종가 대비 ±15%인 가격제한폭을 감안했을때 30%에 가까운 손실을 입게된 셈이다.
 
지난 29일 스페인의 바이오이베리카(BIOIBERICA)와 관절 윤활작용 활액제 'Hyal-Joint' 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한국슈넬제약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슈넬제약은 2010년 상반기중 제품을 출시해 관절염 치료제시장에 대한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호재성 발표의 덕을 불과 몇시간 밖에 보지 못했다. 단타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재료 발표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한국슈넬제약은 재료 발표 당일 반짝 상한가로 치솟더니 다음날인 30일 하한가에 근접한 -14.78%까지 밀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재료 노출후 바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분위기가 대형주보다는 테마주에 더 짙게 형성돼 있다"며 "특히 요즘과 같은 조정장에서는 수익이 나면 바로 챙기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은 종목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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