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줄 모르는 외인·기관의 탈코스닥
6월이 다가도록 기관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도 기관의 손을 들어주며 코스닥 시장으로의 복귀를 미루고 있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여전히 유지했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억원, 178억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4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종일관 '사자'를 외친 개인의 매수세 덕분에 480선까지 붕괴됐던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49포인트(-1.32%) 내린 485.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하락세는 테마주로 부터 시작됐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내 대운하 사업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영향은 이틀째 이어졌다.
동신건설이 전일 대비 1020원(-11.93%) 내린 753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특수건설(-10.08%), 홈센타(-8.81%) 등이 하락했다.
실적 개선세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풍력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태웅(-4.36%)과 현진소재(-7.25%), 평산(-4.17%), 우림기계(-7.2%) 등이 급락했다.
테마파크 관련주와 지능형로봇 관련주, 우주항공산업 테마주, 전쟁및 테러 관련주, 줄기세포 관련주 등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3~4월 코스닥 지수 급등을 이끌었던 테마주들의 하락세는 올라온 만큼 빨랐다. 지수가 1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실적이 따라주지 못한 테마주는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해 317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3종목을 비롯한 611종목은 하락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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