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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영화 '해운대'의 주인공 설경구가 부산 사투리를 배우는 데 남달랐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화 '해운대'에서 좀 더 친숙하고, 조금은 풀어진 캐릭터 만식 역을 연기한 설경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했던 숙제는 사투리. 오래 연기 경력 중 처음으로 부산 사투리를 써야 하는 캐릭터를 맡은 설경구는 개인 교습을 통해 사투리를 배우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본격적인 사투리 수업에 누구보다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해운대'의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 실제 부산 출신이기도 했던 윤제균 감독은 만식의 모든 대사를 녹음한 뒤 설경구에게 연습하게 했다.
설경구는 "사투리에는 높낮이가 있는데, 그 차이라는 게 미묘해서 조금만 높이 올려도 과장한 것처럼 들리게 된다. 윤제균 감독 뿐만 아니라 영화 스태프들 중에 부산 사람이 많다 보니 대충할 수도 없었다"며 사투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설경구는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간 뒤 해운대라는 장소와 만식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 들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편안한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영화의 주 배경인 미포 선착장을 거닐었다는 설경구는 "해운대 사람들과 섞여 있으면 스태프들도 가끔 나를 찾지 못했다"며 즐거운 듯 말했다.
한편 자신이 맡는 캐릭터마다 강한 카리스마를 투영하며 강렬한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해운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부산 토박이 만식 역을 맡았다. 다혈질에 무뚝뚝하지만 심성은 따뜻한 캐릭터로 해운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부산 사나이다.
설경구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해운대'는 내달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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