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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실적보다 중장기 미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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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석과불식·호시우보 사자성어 내세워 직원독려

'석과불식(碩果不食)', '호시우보(虎視牛步)'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이 최근 회사 임직원들에게 화두로 던진 사자성어다.



"내 욕심을 버리고 미래를 생각하라",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판단하되 소처럼 우직하게 추진하라"는 뜻의 두 사자성어를 통해 김 사장은 당장의 실적에 매달려 또 다시 위기를 자초하기보다 중장기 미래에 대비해 더 큰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ㆍ4분기 분기실적으로 최악인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실제로 2분기에는 600억원대 영업이익 및 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상반기 적자폭을 100억원대로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업황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동국제강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를 준비해 온 투자가 다음 달부터 하나씩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먼저 다음 달에 총 450억원을 투입한 포항 중앙기술연구소가 완공된다. 중앙연구소는 연간 100여명의 석사급 이상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신기술 개발 활동을 벌이게 돼 동국제강 철강 R&D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충남 당진 후판공장도 8월 시험가동을 시작해 11월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9500억원을 투입한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t 규모로, 공장 가동후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량은 기존 대비 57% 증가하고, 연 매출만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도 희소식이 들어오고 있다. 동국제강과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가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합작 설립한 CSP가 지난 18일 브라질 세아라주 정부와 제철소 건설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동국제강은 일관 제철소 건설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또한 미 상무부는 한국산 철강판재류의 반덤핑 연례재심, 철강후판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계 연례재심 대상 기업에서 동국제강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0년부터 철강후판 제품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규제를 받아 대미 수출물량을 줄여야 했다. 이번 결정으로 매년 반복되고 있는 통상 규제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수출 시장 개척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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