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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비화, 회생에도 '빨간불'

옥쇄파업 장기화, 물리적 충돌 속출
국내외 신용도도 급락해

쌍용차 노조의 옥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쌍용차 회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는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 사측이 평택공장에 진입한 임직원들을 전원 철수시킨 가운데 노조는 향후 노동 및 시민단체와 연계한 점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세워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파산으로 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범대위도 같은 시각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리적 충돌의 책임을 물어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법정관리인을 이날 중 평택경찰서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측-노조 극렬충돌, 32시간의 전쟁터=평택공장은 현재 임직원과 노조의 32시간여간의 대치가 마무리되고 정리해고자 등 조합원과 외부 관련 인원 1000여명이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에 곳곳에서 크고작은 물리적 충돌을 빚어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등 극한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쇠파이프는 물론 볼트 새총 등이 등장해 현장 인원들은 물론 취재기자가 부상을 당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조와 사측은 이날 새벽에도 충돌했다. 사측이 쇠파이프를 든 용역직원 150여명을 도장공장 진입로 쪽으로 집결시키자 노조가 새총으로 볼트를 발사하고 화염병 100여개를 던지며 타이어 40여개를 불태우며 극렬 저항했다.

경기도소방당국은 이틀간 임직원과 노조측의 충돌로 80여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회생 물건너가나' 우려 고조=극한 대립이 계속되면서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 역시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장공장 화재 등 극한 상황이 연출될 경우 생산설비 피해가 불가피하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쌍용차는 차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까지 7900여대의 생산차질과 1724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판매대리점과 부품 협력사들이 처해있는 상황도 심각하다. 일부는 자금난이 극에 달해 도산하거나 도산 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제품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고객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으며 해외 수출 전선에서도 물량 적시 인도에 실패, 해외 시장에서 신용도가 크게 실추된 상황이다.

한편 회사는 대화 채널을 계속해서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희망퇴직 기회 재부여(450여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 ▲협력사와 연계 한 재취업 기회 제공(최대 450명) ▲'제한적 Recall제도'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력구조조정 종결 시행 방안을 노조에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여전히 구조조정 계획 철회 없이는 교섭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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