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동전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핵심 제휴 고객서비스를 축소하고 전면적인 서비스 개편작업에 돌입한다. 이는 이달 초 이석채 KT 회장이 간담회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고, 단순 마케팅 경쟁이 아닌 융합서비스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한 대목과 같은 맥락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존 KTF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제휴서비스를 7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
KT는 우선 뷰티크레딧 15% 할인 혜택을 오는 7월1일부터 제휴서비스에서 제외하고 8월1일부터는 패밀리레스토랑인 빕스(10∼20%)와 씨푸드오션(15%) 할인 혜택을 중단한다.
스타벅스 샷 추가 및 사이즈 업그레이드, 그랑비아또 20% 할인, 크라운베이커리 무료 케이크 교환(VIP 카드), 애니카랜드 무료 오일 교환(VIP 카드) 등의 혜택도 8월1일부터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며, 패밀리 멤버십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연 6회 제공하던 CJ CGV 영화관 무료 온라인 예매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9월1일부터는 피셔스 마켓, 차이나팩토리, 카페소반 등에서 제공하던 15% 할인 혜택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KT는 다만 VIP 고객에게 제공하던 연 4회 스타벅스 커피 무료 제공, CJ CGV 온라인 무료 예매 서비스 등은 유지하고 크라운베이커리 10% 할인서비스도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통합 KT가 출범하면서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F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일단 축소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조만간 KT 차원의 대고객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이용이 저조한 일부 서비스를 축소하는 대신 공연 할인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활용도가 낮은 에뛰드하우스, 이지은 레드클럽, 알렌테이크 10% 할인 혜택은 중단하고 제주민화박물관·제주허브동산·우방랜드 입장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7월1일부터 대형 공연 30∼50% 할인, 특정일 공연 75% 할인 또는 무료초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하는 'T 컬처멤버십', 인기가수 콘서트에 무료 초대하는 'ting' 콘서트 등의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멜론' MP3 파일 사용료 50% 할인, 호텔엔조이 시중가 대비 추가 10% 할인 등의 혜택도 7월1일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서비스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없앨건 과감히 중단하고 많이 찾는 서비스 위주로 혜택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며"특히 고객체험마케팅(CEM)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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