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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무나 하나', 비현실적 요소와 과장연기만이 가득한 드라마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처음 방송됐을때 관계자들은 한국식 가족드라마의 보수주의를 살짝 변형시킨 부드럽고 따뜻한 유머가 함께 공존하는 드라마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산만한 진행에 출연자들의 과장 연기만이 가득한 드라마가 돼 버렸다. 드라마는 '생활속의 거울'이란 통념을 무시한 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스토리만이 가득하다.

소위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국내 드라마들이 이혼과 재혼을 밥먹는 한다지만 필리핀 처녀와 사랑에 빠져 한국 아내와 이혼한다(둘째 유호정과 그의 남편 윤다훈)는 설정은 그렇다치더라고 둘째 유호정이 이제는 연하의 남자친구(태우)가 만난지도 얼마안돼 적극적으로 구애를 받는다. 이미 국내 막장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은 설정이다. 그리고 갑자기 연하의 남자가 결혼하겠다고 집안까지 찾아와 결혼을 요청한다. 너무나 갑작스런 설정이다.

첫째 딸 풍란(지수원 분)의 사위는 좌충우돌식 캐릭터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무리 무능한다해도 '저정도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뒀지만 그렇다고 크게 고민도 하지않는다. 물론 처음엔 조금 고민도 했지만 이내
장모의 도움으로 장모의 회사에 취집했지만 당당하기만 하다. 실로 이해못할 스토리 구조다.

또 처음엔 극 중 정자 기증을 통해 낳은 아이를 데려와 집안을 뒤집어 놓는 골드미스 금란(한고은 분) 캐릭터 역시 상당히 파격적이다. 특히 정자기증이라는 소재는 그동안 국내드라마에서는 잘 쓰여지지 않아 더 파격적으로 느껴진다. 이후 세째 한고은은 자신이 딸이 이전 남자친구의 딸이라고 하면서 그와 결혼한다. 그런데 한고은은 서구적인 생활습성을 가진 서구식 며느리로 한국가정의 생활구조와는 마찰이 불가피하다. 오버하는 며느리에, 쿨한척하는 남편, 그래서 뻔한 '스토리 구조'다. 특히 전업주부인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요리에 이상하다고 고개까지 갸웃한다. 과연 말이 되는 설정인지 궁금해진다.

넷째 봉선(차화령 분)은 언니들과 다른 이름처럼 외모도 전혀 딴판이다. 언니들보다 못생긴 외모에 뚱뚱한 몸매로 스트레스를 받은 봉선은 신인가수(테이 연기)의 매니저가 된다. 그런데 테이가 그를 좋아해 로드매니저로 그를 선택한다. 그리고는 스캔들까지 난다. 그리고 그의 기획사는 봉선과 테이의 약혼까지 추진한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신인가수가 자신의 매니저를 직접 선택한다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지만 이제 갓 데뷔한 가수가 스캔들이 나고, 매니저와 가수를 약혼시킨다는 구조 또한 이해못할 구조다.

비현실적인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과장연기만의 난무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기위해서는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 주말밤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설정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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